벼르고 벼르던 후지쯔 U2010을 구매하였다. 지난 월요일(9월 22일)에 받아서 일주일 가량을 써보았는데, 일주일 동안 써본 이용 후기를 짧게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U2010은 제원은 아래와 같다. SSD Type은 너무 비싸서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하드디스크 타입을 구매했다.

- CPU : 인텔 아톰 Z530 1.6GHz
- 칩셋 : 인텔 US15W
- 화면 : 5.6인치 1280x800 회전형 터치스크린 액정. 밝기는 300nit
- 저장장치 : 60GB 하드디스크 또는 64GB SSD
- 메모리 : 1GB
- OS : 윈도 비스타 비즈니스
- 무선통신 : 3G, GPS, 무선랜, 블루투스 2.1
- 웹캠 : 130만 화소
- 배터리 : 확장 배터리는 4셀/리튬이온 7.2V/5800mAh 이므로 기본 배터리는 그 절반으로 추정
- 사용자 인터페이스 : Origami Experience 2.0
- 색상 : Ocean Black, Pink Gold, Cool Silver, Fuchsia Red, Luminous Blue
- 무게 : 610g


처음 접한 느낌은 "정말 작다."였다. 일반적인 사진은 인터넷에 많이 있으니 비교를 위해 아이포드 터치를 올려 놓고 사진을 찍어 보았다.

아이포드 터치의 약 2.5배 정도인 듯하다. 길이로만 보면 거의 비슷하게 보인다. 이왕 아이포드 터치와 크기비교를 한김에 두께를 비교해 보았다.

두께는 좀 많이 두꺼워 보인다만, 아이포드 터치가 너무 얇은 탓이지 무리가 없는 두께이다. 일주일 동안 출퇴근시에 수첩처럼들고 다니는데, 무게감이나 크기가 들고다니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최근까지 사용했던 후지쯔 서브 노트북은 2년 동안 지하철 출퇴근시에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하지만, 출퇴근의 환경이 버스로 바뀌면서 서브 노트북을 사용하기에는 너무 흔들렸다. 무릎 위에 놓고 사용하는 것 보다는 들고 사용할 수 있는 UMPC가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위와 같이 일반적은 노트북의 환경으로 사용하기에는 일단 해상도가 너무 높았다. 무릎 위에 놓으면 화면의 글씨를 볼 수가 없다.

이렇게 일반적인 노트처럼 들고 보기에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HanRSS 와 같은 RSS reader를 사용하기에 딱 좋다. 애초에 UMPC의 한계는 인지는 하고 있었고, 사용 용도가 출퇴근시에 버스 안에서 RSS를 보기 위함이었으니 만족한다. 워낙에 작은 것을 좋아하는지라 남들이 작다고 하는 불평도 나에게는 장점이다. 하지만 이정도 활용도가 149만원의 가치를 하냐는 질문에는 당연히도 "149만원어치 디바이스는 절대 아닙니다."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러한 결론은 아래와 같은 몇가지 이유 때문이다.


작아도 너무 작다


UMPC는 애초에 작은 것이고, 손으로 들어서 보는 장치인 만큼 문제는 안된다. 하지만 , 이런 고가의 장비가 범용적인 활용도가 떨어진다면, 60만원짜리 넷북과의 경쟁력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가장 불편한 점이 화면 모드를 회전하면 자동으로 해상도를 바꿔버리는 것이다. U2010의 최대 해상도는 1280 x 800 이다. 글자가 안 보이는 관계로 간혹 800 x 600 으로 설정을 해 놓는데, 화면을 돌리거나 특정 프로그램을 실행을 하면 자동으로 최대 해상도로 돌아가 버린다. 고객이 원하지도 않는 화면 해상도 변경을 왜 멋대로 해서 불편함을 주는지 알 수가 없다. 작은게 장점이니 그것을 만끽하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다.


악세사리 하나도 없다.


UMPC의 목적이나 활용도는 분명 넷북과는 다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비교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149만원짜리 기기를 사는데 마우스 하나도 없다. 사용을 하다보니 '스타일러스펜'이 필요해서 예전에 사용하던 PDA용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 설명서도 뭐하나 제대로 된게 없다. CD안에 있는 설명서를 인쇄해서 보란 말인지? 급하게 궁금한 내용이 생겨서 후지쯔 홈페이지에 가 보았더니 U2010 관련 자료는 단 하나도 없다. Port Replicator, 대용량 배터리, 차량용 크래들 등을 구매하려고 해도 안내해주는 곳 조차 없다. WalkPC.com 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참고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과연 149만원짜리 기기에 대한 사용자 서비스인가?


멀티미디어 디바이스의 역할은 기대하지 못한다.


UMPC와 같은 기기는 노트북과 PMP기기의 중간정도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일반적인 업무 외에 멀티미디어 활용도가 중요하다. 촐퇴근시 눈이 피로하면 블루투스 헤드폰과 연결하여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감상하였다. 블루투스와의 연결이나 음질 자체는 만족할만하지는 않지만 크게 거부감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Vista라는 쓰레기 OS 탓인지, 하드 타입의 한계인지 동영상 플레이는 Motion Jpeg를 보는 듯 끊김이 심했다. WalkPC.com 에 사용 후기를 보니 곰플레이어나 KMPlayer 에서는 모두 끊기는 것 같고, Windows Media Player에서는 그나마 괜찮다고 한다. 테스트를 해본 결과 전체화면 모드에서 끊김이 심한 것같다. 게다가 일반 밧데리로는 동영상 플레이 약 1시간 반 정도 하면 밧데리 부족을 호소한다. 서비님이 지적한 사운드를 잃어버리는 현상 역시 심각하다.


제값 못하는 후지쯔의 AS


이번 U2010을 구매하면서 은근히 기대한게 네비게이션이다. U2010은 GPS가 내장되어 있으며, 루센 3D맵을 제공한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설명서에 언급이 되어 있지 않다. 인터넷을 뒤져서 겨우 루센 에서 등록한 후 다운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설치를 했다. WalkPC.com 에서 U2010은 GPS가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를 이미 들은 후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작동을 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포트 문제일 수도 있을거라 생각하고, 포트 확인을 해보았다. COM3, 9600 으로 잡혀 있었다. 루센맵 S/W는 포트 설정하는 곳이 없어서 해당 폴더로 가보았더니, 'gps_port.txt'라는 파일이 있길래 내용을 확인해 보았더니 COM3, 4800 이다. 이때부터 삽질을 해보았다. 속도도 바꾸어 보고, 포트 설정도 해보았는데 역시나 작동을 안한다.

이런 고가의 장비가 문제가 많은 것도 이해가 안되지만 더 이해가 안되는 것은 AS였다. 후지쯔에 전화했더니 자기네 문제가 아니라도 딱 잘라 말하고, 루센측에 문의를 하란다. 루센측에 전화했더니, 바쁘니깐 가지고 오라고 한다. 전화로는 설명 못한단다. 루센 AS에 갔더니, 자기네들은 S/W만 담당하는데 이건 H/W 문제인 것 같다고 후지쯔에 문의하란다. 후지쯔에 문의했더니. AS 센터로 가지고 오란다. 결국 아직도 해결을 못하고 있다. 제품의 가격이 높은 것은 제품 성능과 동시에 그만큼의 AS 수준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후지쯔는 이 기기를 149만원 받을 자격이 없다.


실상, UMPC의 생명은 이제 끝이 난게 아닌가 한다. 60만원 정도면 다양한 선택이 주어지는 넷북이 판치는 세상에서 149만원이나 하는 UMPC가 과연 가격대비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애초에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기대했던 것은 가격만큼의 완성도와 소비자 서비스였다. 그점에서 한국 후지쯔의 서비스는 '불합격'이다. 다른 지역에서 하나둘씩 올라오고 있는, XP용 디바이스는 커녕, 제대로된 설명서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한국 후지쯔는 반성해야 한다.

워낙에 Macro Device를 좋아하고,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는 디바이스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소비자의 시선에서는 U2010은 절대 사지 말아야 할 디바이스이다. 그 가격이면 EeePC 두대를 사고도 남는 돈이니깐...

 

 

 

* 2008/09/28 23:32에 작성한 글의 백업본입니다.

얼마전에 구입한 myLG070 폰이 고장이 났다. 그렇게 거칠게 다루지도 않았건만 파워 자체가 들어오지를 않았다. 밧데리를 분리해 보았다가 다시 연결도 해보고 밧데리 빼고 파워선만 연결해도 봤지만 한번 생명의 끈을 놓아버린 인터넷 전화기는 다시 소생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고장이 나니 일단 귀찮아 져버렸다. 우리가 SKT에 가입을 해서 애니콜 폰을 사용할 때 폰이 켜지지 않거나 고장이 나면 삼성전자 AS 센터를 찾아가야 한다. 폰은 정상인데 갑자기 스팸 문자가 많이 들어온다거나 전화 비용이 많이 나왔다면 SKT 고객 센터를 전화를 건다. 이번 고장난 폰의 모델명은 WPN-480으로 LG 전자의 제품이다. 문제는 LG전자 AS 센터가 가까운데 없다라는 것이었다. 해당 전화기의 비용은 6개월 의무 사용 기간에 2천원 기본료니깐 12,000원이라고 한다면  전화기 들고 접수 받고, 기다렸다가 다시 찾으러 가는 비용이 아무리 계산해 봐도 12,000원을 넘을 듯 했다.

포기를 하려던 차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myLG070을 서비스하는 회선 업체 LG 데이콤 고객 센터로 전화를 했다. 이건 웬걸? 너무나 친절한 목소리로 전화기를 새로 다시 보내준다는 것이 아닌가? 오히려 불편을 주어서 죄송하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070 전화 번호을 알려주니 보내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고장난 기기는 착불로 보내달라고 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려 중간에 전화를 한번 더 해야했지만 그건 물건 확보가 어려워서 그랬고, 정확히 일주일 후에 우체국 택배를 통해 집으로 AP를 포함한 풀셋트가 도착했다. 물론 번호도 세팅이 다 되서 온 것이다. myLG070이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듯 했고, 이러한 장애 처리 프로세스가 의외로 친절하고 간편해서 맘에 들었다. 이러다 myLG070 홍보 대사가 되는건 아니련지...

 

 

 

* 2008/03/21 22:43에 작성한 글의 백업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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