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Mobile UX'자료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네이버의 한 카페에 있는 게시글이다. 인프라웨어의 구인광고에서 해당 회사를 외국계 회사로 소개하고 있다. 인프라웨어라는 회사가 주는 이미지가 외국계라는 느낌이 강해서 작성자가 실수를 한 듯 하다. 궁금해서 카페를 조금 둘러봤더니 취업 준비생들 몇명이서 운영하는 카페인데, 구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외국계'는 따로 표시를 하고, 한국시장 진출에 실패한 외국계 기업, 괜찮은 외국계기업들 등의 다양한 외국계 기업에 대한 정보가 있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이나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어내고, 좀더 안정적인 자리를 찾는 것은 당연하지만, '외국계'라고 하면 일단 선호하는 풍토를 보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괜시리 씁쓸하다.

예전에 웹 사이트 미들웨어 도입을 회사에서 고민한 적이 있고, 그에 대한 1차 결정권이 나에게 있었던 적이 있었다. 턱시도보다는 Tmax 제품이 나을 것 같아서 추천한 적이 있는데 같이 일하는 팀원 녀석이 나한테 이런말을 했다.
"그런 Middle 엔진을 국내 개발업체가 개발할 수 있나요? 저희 교수님도 국내 업체에는 그런걸 개발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하셨는데요. 설마 진짜 국산은 아니겠지요."
그렇게 이야기한 놈이나, 그 교수나... 본인 수준이 그 모양이니 모든 업체 수준이 다 그 모양인줄 안다. 국내에도 꽤나 고수들이 많고, 열심히 일하고 묵묵히 한 우물만 파는 분들이 꽤 있다. 게다가 요즘에는 다양한 정보 공유의 장이 발달함에 따라 그러한 분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도 브라우저에 대해 한 우물을 판 인프라웨어와 같은 회사가 있는 것은 자랑할만하다. 비롯 그 회사가 하는 일부의 면이 문제가 있을 수는 있으나 그것들은 위에 있는 일부 경영진의 문제이지 그 안에서 묵묵히 욕 먹어가며 열심히 일하는 개발자들에게는 마음껏 박수를 치고 싶다.

현재 mobizen 역시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이 조직안에서 구성원들이나 입사를 원하는 지원자들과 면접을 하다보면 어김없이 '외국계'기업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흔히들 외국계라고 하면 Pay도 좋고, 좀 더 그럴듯 하고,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실제로 분명히 그런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디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을 뿐이다. 지사의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채 일방향으로 내려오는 본사의 지시사항이나, 조직원들의 부족한 소속감과 충성도, 게다가 의사 결정은 느릴 수 밖에 없다. 모바일 시장 자체가 힘들다고 해서, 외국계라고 하면 무조건 선호하는 풍토는 한번씩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비전과 조직의 비전이 일치하느냐이고, 어떠한 업무를 하는 것이지 않을까? '외국계'를 선호하는 이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나 또한 현재 그 그룹 안에 있으므로... 또 요즘과 같은 불안정한 세상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므로..
저 글을 게시한 사람의 단순한 실수일 수는 있으나 행여 외국계인줄 알고 이력서 넣어보는 모바일개발자는 없기를 바랄 뿐이다. 인프라웨어는 순수 국내 브라우저 개발 업체이다.

* 2008/08/03 01:08에 작성한 글의 백업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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